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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것을 찾아 나선 다이아나

<케이스>
다이아나가 내 사무실을 찾은 것은 11학년 초였다. 첫 눈에 보기에 말이 없고 매우 얌전하고 예절이 바른 학생이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이야기 하지 않는 과묵한 태도를 보아 자신의 일을 꽤나 잘 처리하고 있는 성숙한 학생이었다. 부모의 직업으로 인해 중산층 백인지역에서만 계속 살아 온 다이아나는 한국어를 이해하지만 영어가 훨씬 편하였기에, 줄 곳 영어로 이야기 하였다. 얘기를 나눠보니 얼굴에 밝은 표정이 별로 없고 자신의 얘기를 선뜻 꺼내기를 꺼려하였다.  부모는 한인들이 없는 곳에서 자수성가한 분들로서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매우 서구적인 보편성과 합리성에 입각한 사고를 하시는 분들이지만, 가치에 있어서는 매우 동양적이고 보수적인 인생관을 고수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이나 학교에 대해 아직 생각해보지 못하였다고 하는 말을, 학교에서 톱3에 속하는 우수한 학생에게 듣게 되어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평가>
대개 학교에서 학과성적으로 톱계열에 있는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목표가 나름대로 뚜렷한 것이 자연스럽다. 뚜렷한 목표감과 그에 따르는 뛰어난 동기의식 없이 경쟁에서 줄 곳 이기기 어려운 것이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다이아나는 미래에 대한 꿈을 동기로 하여 자신의 수월성을 발전해오기 보다는, 전통적인 가치에 입각하여 성실과 책임감, 그리고 가족과 자신 스스로의 높은 기대와 표준에 맞추려는 강한 의지로 톱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고 보였다. 어떻게보면 기계적인 높은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였다. 대화속에서 다이아나는 자신의 고교생활에서 어떤 만족감도 표현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 전형적으로 높은 표준을 가진 부모밑에서 의무적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학업을 해내는 학생인 경우에는 높은 성취에도 불구하고 학생 본인에게 만족과 자존감이 없는 경우가 있는 데 다이아나의 케이스가 그런 것 같았다. 부모와의 인터뷰에서도 역시, 높은 표준과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자세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종을 이뤘다. 대개 이런 여정을 걷는 학생들은 부모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어서 벗어나야 겠다는 도피의 마음이 강할 수 있다. 적성검사를 통해 다시한 번 특이점을 발견한다.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하여 다이아나는 흥미없음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었다. 그저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전혀 관심이 없다는 식의 대답이 주종을 이루었다. 그런 모든 분야에서도 자신은 모두 해낼 수 있다는 대답이었지만, 그 대답들 또한 잘 할 수 있다거나, 아주 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대답들이 아니라 남들 만큼 평균정도로 잘 할 수 있다는 대답이 주종이었다. 전체적으로 자긍심이 높지 않고 행복한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 던지는 대답들이다. 그러나 유독 창조적분야에서만은 능력도 관심도 많다는 대답을 하였다. 대개 이렇게 창조성에 편중된 대답을 하는 사람들은 창조성과 거리가 먼 아카데믹한 부분에서는 학생마다 관심과 성취가 다양하게 표출되더라도, 음악이나 미술등 예술계 과목에 두각을 나타내기 일쑤인데, 놀랄만한 일은 다이아나의 성적표의 과목들에는 이런 과목들이 없었다. 점차로 이해하게 된 바는, 부모들은  다이아나의 예술적 재능을 어려서부터 보아왔지만, 전혀 키워주려고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막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학교때 미칠듯이 댄스를 하고싶어 하던 것도 막았고, 미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것도 키워주지 않았다. 체조를 하고 싶다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모든 역량을 아카데믹스에 쏟아 전통적으로 인정을 받는 분야로 공부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분명 부모와 가족에게 충분한 이유가 있겠으나, 가지고 있는 재능과 바람을 억제하고, 부모에게 순종하여 학업의무를 다하는 다이아나가 행복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였다. 이미 어려서부터 순종이 길들여진 다이아나는 대학에 진학한 후에 독립하여서는 자신의 길을 찾을 것으로 보였다. 적성검사의 결과를 두고 많은 이야기를 한 끝에 부모는 늦기는 했으나 대학진로에 다이아나의 뜻이 반영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진행이 되고나서야, 다이아나는 자신은 미술대학이나 연극전공등을 하고싶다는 말을 꺼낸다. 부모는 막으려던 끼가 꺼지지 않았다는 것에 실망하고 이제는 포기해야 되나보다 생각하는 듯 했다. 다이아나는 학교성적에서는 탑을 이루고 있었지만, 실제로 아카데믹스의 기초가 튼튼하지 않다는 것이 다른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SAT점수도 학교GPA에 전연 걸맞지 않게 터무니 없이 낮은 1500점 대였고, SAT과목시험들도 500점~600점대 였다. 이는 다니는 학교의 전반적인 수준과도 연관이 있겠지만, 뜻을 두지 않는 공부의 결과 일수도 있겠고, 애초부터 다이아나의 적성이 보여주는 한계일 수도 있었다. 학과외활동은 주로 학교내 클럽들로 우수학생들이 하는 활동은 모두 하였다.

<처방>
한학년 600여명에 육박하는 학교에서 톱을 유지하는 학생으로서 그토록 낮은 SAT점수는 낮은 AP점수들과 함께 다이아나를 저평가 받게 할 것이 분명했다. 우수사립대에는 지원할 수 없을 것이고, GPA를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UC에서도 크게 불이익을 받을 것이어서, SAT점수 들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올리는 것이 급선무였다. 급하게 11학년말 AP준비와 방학중 SAT에 집중하도록 하였다. SAT과목시험들도 수개월 준비한 후에 치르토록 하였다. 또한 적성이 지시하는 관심분야인, 무용은 이미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원하는 미술공부는 곧 바로 시작하게 하였고, 12학년에는 학교 드라마과목을 꼭 택하도록 하였다. 대학지원은 부모가 원하는 우수대학들의 인문계전공들 중에서 택하되, 예능분야의 공부를 학부에서 해보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창조성이 살 수 있는 전공들로 대학에서 바꾸라고 조언하였다.

<결과>
늦게 해금된 예능과목에서 다이아나가 굉장한 두각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술공부와 드라마클래스는 다이아나의 마음을 담박에 풀어주었고 얼굴에는 밝고 환한 미소가 담기게 되었다. 쾌활한 성격이 살아나고, 말이 많아졌고, 부모는 어릴적 본래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며 가슴을 쓸었다. 12월까지 주말들을 바쳐서 공부하고 마지막 치른 SAT에서 2190점을 기록하였다. 자신의 적성과 꿈을 표현한 훌륭한 에세이를 쓰며 지원한 여러대학중에 버클리, UCLA, 다트머스, 프린스턴, 미들베리에 합격하였다.

유에스에듀콘 대표 양민 박사 (213-738-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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