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양 교육센터 원장 양민 박사”
케빈이 만난 교육계 사람들 시리즈
겉으로는 패션(Passion)이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노골적이거나 흥분된 목소리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곤혹스런 질문엔 슬쩍 핵심을 빠져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12년 동안 한 우물을 파왔고, 공대 박사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그 중간에 있었던 IT산업 열풍에서도 끝내 자신의 길을 고수해왔다면 적어도 뚝심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다음 스텝은?
닥터양 교육센터의 양민 원장(서울대 공대 77학번)이 오로지 '절대자인 하나님의 백업'에 의지하여 SAT 아카데미를 연 것이 1992년. 1991년 USC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잠시 직장 생활을 하다가 내린 결단이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양민 원장은 SAT 아카데미에 매달려 왔다. 결과는 작년에 새로 문을 연 풀러튼의 브랜치까지 합하여 5개의 브랜치망. 현재 닥터양 교육센터는 라크레센타, 윌셔, 노스리지, 토랜스, 풀러튼에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풀러튼 브랜치는 결심에서 오픈까지 3주, 목표학생수 확보까지 2주가 걸리는 총 5주의 ‘스피디’ 프로젝트였다. 양민 원장은 "이제 아카데미 오픈과 운영은 별로 어렵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몰론 조심스런 말투였다.
닥터양 교육센터는 한국이나 해외에서도 지명도가 있다. 당연히 이 브랜드 가치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려는 주변의 제안이 여럿 있었다. LA 현지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업적으로 비즈니스를 뻥튀기’ 하는 것 같은 외도를 시도해본 적은 없다. 그저 묵묵히 이 일을 해왔다. 오히려 양민 원장은 '닥터양 교육센터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도움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안다'며, '다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생에게는 최대한의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 동안 아카데미 운영과 관련, 만났던 사람 중에 '이상하게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더 잘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는 말을 했다. 그러니까, 마켓사이즈니, 프로덕트니, 마케팅 플랜이니 하는 단어들이 양민 원장의 입에서는 튀어나오지 않는다.
양민 원장은 나름대로 커뮤니티 봉사를 꽤 하는 편이다. 평소에 가능한 만큼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성직자들을 지원하며, 자신이 졸업한 학교의 동문회에 대해서도 기여하는 편이다. 교육 관련 봉사 단체의 이사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 어떤 생각 끝에 이런 호의를 결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양민 원장은 “자신이 어떤 커뮤니티에 속해있다면 조건이 닿는 한, 그 커뮤니티를 위해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대답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양민 원장은 'SAT 아카데미 사업을 우선은 남가주에서, 그리고, 미국, 한국, 중국에서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가면서 슬쩍 '빠르면 내년부터 무슨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지도 몰라'라는 말을 했다. 요는 자신의 비즈니스 Core를 SAT 아카데미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를 우선은 남가주에서 이어 차차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할 때도 '넘버'가 등장하거나, '목표' 같은 딱딱한 단어를 쓰지 않는다.
양민 원장은 말하는 폼새가 아주 나이스하다. 특히 얼굴을 돌리며 살짝 웃는 눈짓은 '일품'이다. 이러한 자신의 인상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었냐는 ‘난감하기 짝이 없는’ 질문에 양민 원장은 점심 식사로 먹고 있던 냉면 그릇에 고개를 떨구곤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간신히 “방해가 되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미 커버린 쌍둥이 두 아들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고, 이대 불문과를 나온 부인과 함께 라카나다에 산다.
참고로 닥터양 교육센터는 올 12월 11일 토요일 내년부터 새로 바뀌는 SAT 시험을 한번 리뷰해 볼 수 있는 모의 New SAT 실력 경시대회를 연다. 12월 31일 기한으로 우수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줄 예정이다. 지원문의는 (818) 957-8774.
양민 박사 약력
81년 서울대 졸업
91년 USC에서 박사학위 취득
92년 이후 닥터양 교육센터 원장 및 교육 전문가로 활동
92년 이후 중앙일보, 한국일보, 조선일보, Radio Korea, Radio Seoul, KATV TV/Radio, KTE TV, GBC radio, KBS TV, MBC TV, PSBC 등에 기고 및 출연
92년 이후 각종 교육세미나의 연사로 활동
2002년 이후 Dr. Yang Education Group, Inc.로 확장 개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