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 사립대가 ‘공통원서’… 아시죠?
양민교육전문가
어느덧 10월이 훌쩍 지나 12학년 1학기도 벌써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마음은 바쁘고 준비해야 할 일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12학년 학생과 부모들은 지금부터 내년 1월1일이 마감일인 대학입학 원서 작성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 SAT 준비 등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라도 원서 작성을 위한 준비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대입원서는 UC 등 공립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사립대학들이 공통원서 양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작성한 원서는 지원하는 대부분의 사립대학에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 전국 주요 사립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는 사립대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 작성요령을 살펴본다.
10개 넘는 대학 지원해도 한 장만 작성하면 OK
과대포장 땐 역효과… 정학 기록 등 사실대로
작성 후 반드시 사본 남겨 분실 등에 대비해야
■사립대 공통원서란?
UC계열 등 주립대나 여타 공립대학은 각기 독자적인 대입원서 양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약 250여개에 이르는 미 전국의 주요 사립대학들이 공통원서 양식인 ‘커먼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비리그 명문대학들과 캘리포니아주, 동부의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이 공통원서를 채택하고 있어 대학 지원 시 3-4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는 대학입학 원서를 별도로 반복해 작성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커먼 어플리케이션’은 하버드대, 예일대, 프린스턴대, 코넬대, 유펜(U-Penn) 등 동문 명문 아이비 리그대학을 비롯 캘리포니아의 클레어몬트, 칼텍, 옥시덴탈, 스탠포드 등 주요 사립대들이 채택하고 있고 앰허스트대, 미들베리대, 윌리엄스대, 스미스대, 웨슬리대, 보스턴 칼리지, 보스턴 유니버시티, 카네기 멜론대, 뉴욕대, 노스웨스턴대 등 동부의 주요 사립대들로 ‘커먼 어플리케이션’을 원서로 사용하고 있어 미 전국적으로 약 250여개의 주요 사립대학 지원 때 이 입학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http://www.commonapp.org) 따라서 12학년 수험생들은 한 장의 원서만을 작성한 후 동일한 원서를 각 지원 대학교에 접수시킬 수 있다.
■항목별 작성방법
▲Personal Data(신상기록): 자신의 성명, 주소 등 개인 신상정보 기록
▲Educational Data(학력): 9학년 이후의 정규학교 기록과 여름 특별 프로그램 등 교내외에서 자신이 받았던 교육관련 기록을 기입한다. 또 대학에서 별도로 수강했던 과목과 점수도 적는다. 이 경우 수강대학에서 수강한 과목의 성적표를 해당 학교로 직접 보내도록 한다.
▲Test Information(시험성적): ACT, SAT Reasoning Test, SAT Subject Test (두 과목 이상), 스코어를 적는다. 성적표는 그 기관에서 직접 지원하는 학교로 보내도록 한다.
▲Family(가족사항):부모에 관한 정보, 주소, 연락처, 형제에 대해 기록한다.
▲Academic Honor:내셔널 메릿(National Merit)이나 우등생 클럽 등 학업과 관련된 각종 대회 수상경력 기록한다.
▲Extra Curricular Activity(과외활동):중요도나 흥미가 더 있는 순서로 쓰면 된다. 활동경력을 상세하게 기록한다. 예를 들면 어떤 클럽 또는 단체에서 어떤 직책을 맡아 어떻게 활동했는지 자세히 적는다.
▲Work Experiences: 여름방학 기간의 파트타임 잡 등 최근 3년 이내에 했던 직업활동 내용을 기록한다.
▲Short Answers: 개인적인 경험, 과외활동, 파트타임 잡 등 자신이 체험했던 일들 중 흥미가 있거나 인상적이었던 경험을 150단어 이내로 쓴다. 별지에 작성해 원서에 첨부한다.
▲Personal Essay: 이 항목은 학점이나 SAT 점수 등 객관적인 데이터와는 별도로 입학 사정관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지원 학생을 평가하기 위한 항목으로 250단어 이내로 작성한다. 어떤 토픽을 대해 작성할 지 6가지 카테고리를 선택한다. 전문가들은 경우에 따라 입학 사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중요한 항목이니 만큼 짧으면서도 인상적인 내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18일 대학입학원서 작성 세미나를 개최한 ‘닥터 양 아카데미’의 양민 원장은 “대입원서의 에세이는 진솔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인상을 또렷이 남길 수 있어야 하며 학문이나 세계 정세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밝히고 있다.
첫째, 스스로 체험한 경험들이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둘째, 세계 정세나 동향 등에 대한 관심사를 언급하며 왜 그것들이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셋째,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 또는 넷째, 역사적인 인물이나 소설의 주인공들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설명하는 내용도 좋다. 다섯째, 개인적인 배경과 경험들이 앞으로 대학 생활 또는 사회의 다양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 지에 내용도 좋은 주제이며 여섯째 이 다섯가지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주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Other Required information(기타정보): 기타 개인 신상정보를 기록한다. 부정적인 내용이라고 정확히 써야 한다. 예를 들면 9학년 이후 퇴학이나 정학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에 관해 묻는 란과 현재까지 특정 범죄에 연루된 적이 있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도 사실대로 기록한다. 부정적인 사건일 경우 별도의 사유서를 첨부, 정확한 사건 정황과 배경을 설명한다.
원서접수 늦으면 첫인상 구겨
■공통원서 작성 요령
입학원서는 지원학생의 첫 인상을 입학사정관에게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원서 작성때 몇 가지 점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원서를 작성해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첫 인상을 각인시켜야 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원서작성시 주의해야할 몇 가지 요령을 소개한다.
첫째, 원서 마감일 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원서 작성에 임해야 한다. 가능한 한 입학원서는 빨리 접수시키는 것이 유리한다. 늦은 원서는 좋은 첫 인상을 줄 수 없다.
둘째, 모든 질문 항목을 빠뜨리지 말고 작성한다. 빈 칸을 남겨서는 안된다.
셋째, 원서의 지시사항을 100% 충실히 따르라.
넷째, 깨끗하고 또박또박 작성한다.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것이 좋다.
넷째, 작성한 원서는 반드시 사본을 남긴다. 원서는 분실될 수도 있으며 대학으로부터 분실된 서류의 재제출을 요구하는 편지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다섯째, 원서의 서명란에 서명하는 것을 잊지 말라.
여섯째, 에세이 작성 전 반드시 필기 연습을 한 뒤에 원서용지에 옮겨 적는다.
일곱째, 자신을 과장하고나 자신의 능력이나 업적을 과대포장하지 말라.
여덟째, 원서 작성 후 반드시 부모나 친구, 교사를 통한 리뷰과정을 거쳐 원서를 교정하라.
■전자 원서(Electronic Application) 제출
먼저, 지원학교의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 원서 접수 여부를 확인한 후 다음과 같은 사이트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커먼 어플리케이션(www.commonapp.org) ▲프린스턴 리뷰(www.princetonreview.com) ▲칼리지넷(www.collegenet.com)
■원서 작성, 원서만이 아니다.
입학원서 작성은 원서 양식의 빈칸을 채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원서가 요구하는 각종 요구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고교성적표: 원서 양식에 포함된 성적기록란은 출신 고교가 작성하는 란이다. 상담교사나 지도교사에게 전달한다. 일부 대학은 원서 접수 후 직접 출신고교에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SAT 또는 ACT 성적 ▲추천서: 많은 대학이 1개 이상이 추천서를 요구한다. 지도교사나 카운슬러에게 추천서를 사전에 부탁한다. ▲에세이 ▲ 원서양식 ▲접수비: 25∼60달러.
한국일보(미주판) 교육난에서 퍼옴. |
